“플라톤의 「국가」를 읽고 그 내용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 도서관에서 플라톤의 「국가」를 주제로 집필된 모든 책들을 찾아 읽은 다음 에세이를 쓰고 토론한다-미국명문사립중고교”“학년에 맞는 고전문학과 근대문학, 현대물을 읽은 후 독후감을 제출해야 하며 구술시험을 통과하지 않으면 상급학년으로 진학할 ..
요즘 여러 방송 매체를 통해서 들리는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이제 선생님 편은 없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보다는 교사들을 단순한 지식 전달자로 내어 모는 느낌도 듭니다. 학부모들은 교장선생님에게 다양한 요구를 하고 학생들은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민원성 글을 올리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독일청년 세 명이 우리나라의 DMZ(Demiltarized Zone.비무장지대)와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했다.(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외국인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을 관찰하는 이 프로그램의 독일청년들은 앞서 방영된 다른 나라 청년들과 시작부터 달랐다. 치밀한 계획에 따라 행동하고, 시간관념이 확고했으..
요즘은 영광스러운 정년퇴임을 학교에서 기념식도 하지 않고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 교장선생님도, 여러 선생님의 권유가 있었지만 여러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겠다고 하시며 끝내 사양하셔서, 제자들이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교장선생님과 저는 특별한 ..
교육정책의 딜레마는 실천과정에서 왜곡과 전도가 불가피하게 일어난다는데 있다. 70년대 중,후반 학교마다 육중한 슬로건으로 걸려있던 ‘학력 향상의 해’의 취지가 왜곡되는 것을 첫발령을 받던 해부터 경험했다. ‘토론문화 형성’은 90년대의 슬로건이었으나 교육청 관계자들이나 학교의 관리자들은 교사들과의 ..
수능 이후 3학년 학생들의 수업 결손을 막기 위해서 방학을 일주일만 했습니다. 한 달 정도 하던 방학을 일주일 하니 조금 낯섭니다. 휴가 겸 식구들과 진주에 가서 ‘군함도’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를 보고 여운에 잠겨 다른 사람들이 다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왔습니다. 엔딩 크레디트를 보면서 언젠가 ‘종이..
‘한국의 교육문제는 신神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말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교육정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적으로 발표되었으나 의도한 결과를 얻기보다 새로운 문제가 양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측한대로 ‘100대 국정과제’에서 고교학점제를 시행하여 내신산출 방식과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블라..
어느덧 여름이 성큼 우리들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한여름 날씨처럼 무더웠습니다. 학교 텃밭에 상추, 오이, 가지 토마토 열무 고구마 등 여러 채소들을 심었습니다. 봄부터 시작된 기록적인 가뭄에 텃밭에 심은 작물들이 타들어 가 자식을 돌보는 마음으로 아침저녁마다 물을 길어다 주었습니다. 주인의 수고..
교단일기를 담당해 온 박종철 진로상담교사가 100회를 끝으로 독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습니다. 101회부터 연재되는 교단일기는 김경숙 전초등학교장, 이황수 함양고교사가 새로운 필진으로 합류합니다. 학부모, 학생, 교육관계자 등 교육과 관련하여 연결되어 있는 다양한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교단..
오늘날 우리나라가 당면한 과제로, 이념대립, 빈부격차, 지역갈등, 세대갈등, 낮은 출산율, 학연·혈연중심사회, 취업난, 도농 소득격차, 농어촌 기반 붕괴, 인구 도시집중, 주택난, 지나친 경쟁사회, 청년실업률, 계층사회의 고착화, 가난의 대물림, 갑질 풍토, 물 부족, 오염 및 미세먼지, 안전불감증 등을 두서없..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교육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교육 혁신을 이야기할 때, 새롭게 부각되는 패러다임의 키워드는 미래를 대비하는 ‘핵심역량’입니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인재상의 변화는 곧 학교교육과정의 변화를 뜻하기도 합니다. 최근 학교교육과정과 관련하여 새롭게 주목을 받고 ..
적자생존(適者生存)이란 말은 진화론에서 환경에 잘 적응하는 생물체가 살아남는다는 의미이지만, 우스갯소리로 ‘적자! 생존’은 현대인에게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라는 의미로 필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필기는 우리 뇌의 보조기억장치 역할을 합니다. 손을 제2의 뇌라고 하는데, 손이 두뇌의..
공부는 좁은 의미에서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거나 닦는 것”이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학문이나 기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보장 받고, 자아실현의 기회를 얻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우선 중요한 것은 공부를 하는 목적을 바로 세우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이를 통해 학습..
자아존중감(자존감)이란 자기 자신을 가치 있는 한 개인으로서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며, 자기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인정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도 높아집니다. 자존감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주로 형성되므로 이 시기의 성공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매년 수능 시험을 치르고 난 후 최고 득점자들의 학습 방법은 한결같이 “교과서를 중심으로 학교 수업에 충실하면서, 학원과 과외의 도움 없이, 잠을 6시간 이상 충분히 자면서, 예습과 복습을 열심히 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공부(工夫)의 사전적 의미는 ‘품성의 수양, 학문이나 기술을 배움’의 뜻으로, ‘..
앙상한 나뭇가지, 빛바랜 검불 속에서 봄의 새 생명이 움트고 있습니다. 계절은 늘 그렇게 변함없이 내 삶의 이정표들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세월은 자연 현상이지만, 사람마다 소유하는 시간의 의미와 가치는 제각기 다릅니다. 오늘이 있으면 어제의 내가 있었듯이, 또 다른 내일을 위해 우리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사람의 일생이 끊임없는 자기 교육의 연속이라 한다면, 최선의 자기 교육 방법은 독서를 통해 전인적인 인격 형성과 평생교육의 기반을 구축하여 자아실현을 돕는 일입니다. 오늘날 지식·정보화사회에서 다층화, 전문화, 개별화된 여러 분야에 있어서 배울 것이 많아졌다는 사실은 아이들에게는 과거보다 더 나은 독..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의 시작에는 새로운 희망에 대한 이정표가 필요합니다. ‘대학(大學)’의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구절처럼 우리 삶이 ‘나날이 새롭게’ 하는 가치를 꿈꾸지 않는다면 신생, 사멸하는 동식물과 다를 바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시간은 늘 그렇게 자연의 흐름이지만, 사..
2016년 병신년(丙申年)도 바야흐로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유독 다사다난하게 느껴졌던 한 해를 보내면서, 이제는 ‘혼돈’의 어둠 터널을 벗어나서 여명(黎明)의 세상을 꿈꾸어 봅니다. 한 해 내내, 우리 사회에 내재되어 있던 구조적 부조리, 최순실 국정농단, 빈부 격차, 인권 경시, 이념적 대립, 안전 불감증, 계..
아이들의 강점 지능과 학습법은 상관성이 있습니다. 하워드 가드너는 인간의 지적능력을 언어, 논리수학, 음악, 신체운동, 공간, 인간친화, 자기성찰, 자연지능으로 보았습니다. 모든 인간은 이 지능들이 조합되어 독특한 인지능력을 형성하게 되는데, 적절한 보강 혹은 교육의 기회를 갖는다면 8가지 지능 모두를 어..